[마도조사/영픽 번역] Third Time's the Charm

[마도조사/영픽번역]Third Time's the Charm

  • 오역, 의역, 직역이 다소 많을수있습니다.
  • 영어를 하실수있다면 원본을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원작자의 허락을 맡은 작품입니다.

원작자: Kyerian, LadyLilyAnne


위무선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죽음을 맞닥뜨린 후,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기회,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을 기회. 기산 온씨의 끔찍한 짓들을 막기 위해서, 그의 가족이 망가지는걸 막기 위해서, 그리고 남망기를 완벽히 피하기 위해서.

하지만 그에게 마지막 결정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 그는 정말로 운명의 변덕을 피할 수 있을까?



Third Time's the Charm

Chapter 1: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세계를 '위해서' 위무선, 즉 이릉노조는 퇴치되어야 한다, 그것은 모두가 동의한 사실이었다.

사람들과 수사들은 모두 그를 두려워하고 끔찍해 했다. 그들의 눈엔 그가 마치 악의 화신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만약 그가 또다시 살해당한다면 복수하기 위해 죽음으로부터 되돌아올 수도 있다며 걱정했고, 그것은 더 이상 세상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봉인해버리자는 누군가의 제안으로 결론지어졌다.


위무선은 최대한 빨리, 그의 지친 다리가 그를 데려갈 수 있는 곳까지 달렸다. 시끄럽고 불안한 그의 발소리와 함께 발밑에서 바스락대며 부서지는 마른 잎사귀의 소리가 들려왔다.

손가락의 통증이 점점 둔해지는 걸 느끼며 위영은 의아할 따름이었다. 탈골된 건가? 부러진 건가? 그는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그의 머릿속은 오직 한가지, 남잠이 돌아올 때까지 살아남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적은 교활했고, 확실한 기회주의자들이었다. 그들은 어둠 속에 숨어 그가 남잠과 떨어졌을 때만을 노리고 있었다. 위영은 던져지고 난 후 그에게 쏟아지는 공격을 겨우 피하느라 누가 그랬는지, 어쩌다가 그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됐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여유조차 없었다.

스무 명의 수사들이 그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었고, 그를 사로잡아 죽이는 것에 목숨을 걸고 있었다.

그는 사흘 내내 끝없이 달리고, 숨고, 싸웠으며, 슬슬 한계에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그를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건 오직 누군가가 그를 기다리고 있고, 그의 목숨은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뿐이었다.

만약 남잠이 그를 다시 잃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그가 저기 있다!” 한 수사가 재빠르게 검을 휘두르며 그를 보곤 으르렁거렸다.

위영은 남은 마지막 힘을 사용해 검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났지만, 그가 몸을 추스르기도 전에 또 다른 수사가 튀어나와 그의 어깨로 위영의 가슴을 향해 자비 없이 부딪혀왔다.

위영이 수사에게 부딪혀 몇 척 떨어진 곳에 쓰러지며 입안에 고인 피는 뜨겁고, 축축하고, 쇠 비린내가 났다. 그는 이제 눈앞의 흐릿한 형체만 제외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이내 극심한 피로가 그를 덮쳐왔다.

"어째서 운몽과 고소 남씨 가문들은 이 역겨운 단수를 보호한 거지?" 그들 중 한 명이 혐오스러워하며 침을 뱉었다. " 존경받아 마땅할 함광군을 유혹하고 더럽힌 데다가, 그가 과거에 저지른 수많은 악행은 말할 것도 없지. 그게 무슨 영예로운 수사야? 그가 지금 처한 불쌍한 상황을 보라고!"

위영이 배를 발로 차여 끙끙대며 앓았다. '그를…. 그딴식으로 얘기하지 마!' 위영은 반박하려 했지만 나온 것은 피만 한가득이었다.

"야, 이러면 어떨까?" 여성의 목소리였다, "그를 인질로 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함광군은 우리가 보낸 흉시들을 치우는 즉시 이곳으로 올터이니 그를 이용해 함광군을 항복시키고 봉인해버리는 거야. " 그녀의 제안에 남성 수사가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검의 그림자가 흐릿하고 지쳐버린 위영의 눈위로 쏟아지는 빛을 가렸다. "그가 다시 도망갈수도 있으니 다리를 먼저 부러트려." 그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불평했다. "우리가 그를 살려두는 한, 높으신분들은 화를 내선 안돼. 결국 우리들은 배반자들과 거래를 하고있는거니까."

그리고 위영의 정신이 희미해지기전 그의 시야에 마지막으로 들어온것은 치켜들은 검자루였다.

'이것이 끝인가?'

뚜둑.

숨이 막히는듯한 괴로운 비명이 메아리쳤다.


위영은 깨어나 고통을 삼키며 천천히 지면으로 돌아오는길을 박찼다. 떨리는 눈을 뜨자, 그는 그가 더이상 땅바닥에 널브러져있지않고, 붉은색으로 물든 하얀 형체가 그를 품에 안아 막대한 양의 영기를 넘겨주고있다는것을 알아챘다.

"위영...?" 그가 확신하지 못하는 목소리로 불렀다.

'나 여깄어,' 위영이 답했지만, 그 답이 입밖으로 나오는일은 없었다.

남자는 언제나 단정하며 예의발랐고, 순백의 의복은 먼지 한점 없었으며, 머리카락은 잘 정리 되어있고, 항상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그 차분했던 남자는 지금 엉망인 상태로 그의 앞에 있었다.

위영은 따듯한 물방울이 그의 얼굴위로 떨어지는것을 느꼈다. 아주 어렵게 고개를 들자, 그는 남잠의 눈에 맺힌 눈물을 가까스로 알아볼수있었다.

'아, 또 망쳐버렸네,' 위영이 생각했다. 그의 상처가 그렇게 안좋았나? 아니,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않았다. 그를 지금 아프게하는건 수사들에 의해 탈골된 손가락이 아니었다. 부러진 다리도 아니었다. 그것들보다 더 아프게하는 무언가였다. 그의 시야가 천천히 점점 또렸해지며 심장을 찌르듯한 느낌. 그 원인은 남잠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확실해졌다.

원인은 그의 얼굴에 떠오른 절망이었다.

"망기야..." 남희신은 동생의 어께에 손을 얹고, 옆에서 아무말도 하지않은채로 그들의 앞에 놓여진 너덜너덜한 몸만을 바라보는 강징에게 부정하듯이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만약 위영의 원래 몸이었다면 큰 피해를 입었어도 희박하지만 살아날수있는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허나 모현우의 몸으론 분명히 무리라는걸 알기에 그저 하나의 표정밖에 지을수 없었다.

한순간 번뇌의 불꽃에 타올랐던 고통은 이제 서서히 사라져가고있었고, 그의 시야 가장자리를 검게 물들이는듯한 얼음장같은 무감각함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남기지않았다.

위영은 싫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주는 온기는 더이상 자신을 안은 이의 단단한 포옹을 느끼지 못함에 따라 사라져가고있었고, 그가 갈망하는 온기는 그 자신의 심장박동과 폐에서 빠져나온 낡고 얕은 숨소리로 대체되어가고있었다.

그가 누워 움직이지않은채로 몇초가 지나갔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위영은 사람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들어 도우려고한다는걸 알아차렸다. 그들은 그를 구하고자했다. 만약 지금 그가 기분이 더럽지만 않았다면 그는 정신없고 공황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소음들을 비웃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눈은 떠있었지만, 그를 맞이하는 것은 오직 어둠뿐이었다.

몇초라는 시간이 느리게, 그리고 서서히 지나갔다. 주변의 소음들도 완전한 침묵이 흐를때까지 점점 더 부드러워지며 약해져갔다. 

그의 의식이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 위영은 손에서 느껴지는 희미한 압박과 함께 그의 손가락이 다치지않도록 조심스레 쥐고선 그의 이름을 몇번이고 반복해 부르며 옆에 머물러달라 애원하는 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인생이 한순간에 농담처럼 느껴졌다. 그가 처음 죽었을때, 다시 돌아와 두번째 기회를 얻고 그를 사랑하는 이에게 돌아갔을때. 그리고 지금, 그는 그 두번째 기회를 놓쳐버렸다.

마치 운명이 그를 갖고노는듯했다. 이 얼마나 우스운 희극이었나.

'만약 이것이 내게 주어진 운명의 끝이란걸 알았다면... ' 그의 의식 가닥이 끊기기전 마지막으로 떠오른 생각이었다.

'애초에 그를 만나지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하연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운심부지처 구석 어딘가

0개의 댓글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새로운 알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