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조사/영픽 번역] Third Time's the Charm

[마도조사/영픽번역] Third Time's the Charm

Chapter 1: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 오역, 의역, 직역이 다소 많을수있습니다.
  • 영어를 하실수있다면 원본을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원작자의 허락을 맡은 작품입니다.

+ 12/6/20 수정 완료

원작자

Kyerian, LadyLilyAnne


'아아, 내가 또 망쳤구나.'


Third Time's the Charm

Chapter 1: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세계를 ‘위해서’, 위무선, 즉 이릉노조는 퇴치되어야 한다 - 그것은 의 모두가 동의한 사실이었다. 사람들과 수사들은 모두 그를 두려워하고 끔찍해 했다. 왜냐하면 그들의 눈엔 그가 악의 화신으로 보였기에.


흉시가 이 땅을 황폐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이릉노조의 명을 받은 것이고,

올해 유난히 흉작이 들었다면 이릉노조의 저주이리라.

인근 주민의 실종은 분명 이릉노조에게 살해당한 것일 테고,

한 집 건너 이웃의 닭을 훔쳐 간 것도 확실하게 이릉노조의 짓이었다.


아, 그가 어서 죽어버리기를, 그래서 모두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기를 얼마나 많은 밤낮 동안 빌었던가. 하지만 이릉노조의 부활은 그의 목숨을 거둬가기가 그리 쉽진 않을 거라 말해주고 있었다. 그가 죽음으로부터 돌아와 복수할 것을 두려워한 그들은  강한 방어진을 세워 그를 영원히 봉인해버리자는 누군가의 제안으로 결론지어졌다.


위무선은 지친 다리가 데려갈수있는 곳까지 최대한 빨리 달렸다. 시끄럽고 불안한 그의 발소리와 함께 발밑에서 바스락대며 부서지는 마른 잎사귀의 소리가 들려왔다.

위영은 손가락의 통증이 점점 둔해지는 걸 느끼면서도 의아함을 감출수없었다. 탈골? 부러진 건가? 그는 알 수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다. 그의 머릿속은 오직 한가지, 남잠이 돌아올 때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적들은 조직적으로 몇 년 동안을 어둠속에 숨어 그와 남잠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가 그를 노려왔다. 이것은 절대 겨우 몇 명의 수사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위영은 던져지고 그에게 쏟아지는 공격을 겨우겨우 피하느라 누가 그랬는지, 어쩌다가 그가 이런 상황에 부닥치게 됐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여유조차 없었다.

스무 명의 수사들이 그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었고, 그를 사로잡아 죽이는 것에 목숨을 걸고 있었다.

그는 사흘 내내 끝없이 달리고, 숨고, 싸웠으며, 슬슬 한계에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이제 그를 욕하며 몽둥이와 쇠스랑으로 때리는 마을 주민의 시야에서 숨을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그를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건 누군가가 그를 기다리고 있고, 그의 목숨은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뿐이었다. 그는 이미 그의 도려에게 너무 많은 괴로움을 주었다. 만약 남잠이 그를 다시 잃게 된다면 그는 어떻게 극복할까.

'아니, 그는 올 거야. 함광군은 분명 올 거야, 그가 항상 그러던 것처럼.' 절망 속에서 깜빡이는 희망에 매달려, 그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가 저기 있다!" 한 수사가 그를 보곤 재빠르게 검을 휘두르며 으르렁거렸다.

위영은 남은 마지막 힘을 사용해 검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났지만, 그가 몸을 추스르기도 전에 또 다른 수사가 튀어나와 그의 어깨로 위영의 가슴을 향해 자비 없이 부딪혀왔다.

그가 거세게 밀쳐져 몇 척 떨어진 곳에 쓰러지며 뜨겁고, 축축하고, 쇠 비린내가 입안 곳곳에서 느껴졌다. 그는 이제 눈앞의 흐릿한 형체만 제외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이내,  극심한 피로가 그를 덮쳐왔다.

"어째서 운몽과 고소 남씨  가문이 이 역겨운 단수를 보호하는 거지?" 그들 중 한 명이 혐오스럽다는 듯이 침을 뱉으며 비웃었다. "함광군을 유혹하고 더럽힌 데다가, 그가 과거에 셀 수도 없이 행했던 악행들은 말할 것도 없지. 위대한 가문들이 그토록 무서워했던 사마외도? 그가 지금 얼마나 한심한 상황에 있는지 보라고! 함광군이 이 역겨운 것을 사랑했다니... 그는 분명 망령이 든 게 틀림없어!"

배를 걷어차인 위영은 끙끙대며 앓았다. '그를....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그는 반박하려 했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건 한줄기의 피뿐이었다.

"어이, 서둘러야 하지 않나?" 한 여성의 목소리가 상기시켰다, "우리가 보낸 흉시들을 해치운 함광군이 곧 돌아올 거야. 우리가 그를 다시 떼어놓는 건 아마 불가능할 테고, 당신은 그의 상대가 되지 않을 테니 말이지." 악의를 조금도 숨기지 않은 두 눈이 바닥에 쓰러진 형체를 보고 빛났다. "어서 그를 난장강으로 데려가자고, 나는 그를 만져서 내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 그녀 곁에 있던 남성 수사도 그녀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단호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검의 그림자가 흐릿하고 지친 위영의 눈에 비쳐오는 빛을 가로막았다. "그의 다리를 먼저 부러트려. 그래야 반항하거나 도망치지 못 할 테니까, 그를 데려가는 게 쉬워지잖아." 그가 이마에 흘러내린 땀을 닦으며 불만을 내뱉었다. "적어도 우리가 그를 살려놓는 동안은 그 높으신 분들은 화를 내지 못할 거야. 어쨌든, 우리는 사마외도를 상대하고 있으니."

그리고 위영의 정신이 희미해지기 전, 마지막으로 그의 시야에 들어온것은 치켜들은 칼자루였다.

'내가 행했던 일들의 업보인건가?'

뚜둑.

숨이 막힐듯이 괴로운 비명이 메아리쳤다.


위영이 일어나 느껴지는 고통을 애써 삼키며 천천히 지면으로 돌아오는 길을 박찼다. 떨리는 눈을 뜨자, 그는 그 자신이 더이상 흙바닥에 널부러져있지않고, 붉은 빛이 들은 하얀 형체가 그의 품안에 그를 안아 막대한 양의 영기를 넘겨주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위영....?" 그가 확신하지 못하는 목소리로 불렀다.

'나 여기 있어,' 위영은 답했지만, 그 답이 입 밖으로 나오는 일은 없었다.

항상 단정하고 예의 바르고, 그가 입은 순백의 의복엔 먼지 한 점 없었으며, 머리는 잘 정리되어있고, 무슨 일이 있어도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던 차분한 그 남자가 지금  엉망진창인 상태로 그의 앞에 있었다.

위영은 따듯한 물방울이 그의 얼굴 위로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몹시 어렵게 고개를 들자, 그는 남잠의 눈에 맺힌 눈물을 가까스로 알아볼 수 있었다.

'아, 내가 또 망쳐버렸네.' 위영이 생각에 잠겼다. 그의 상처가 그리 안 좋았나? 아니,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그를 아프게 하는 건 수사들에 의한 탈골된 손가락이 아니었다. 부러진 다리도 아니었다. 그것들보다 훨씬 더 아픈, 무언가였다. 시야가 살짝 맑아지며 가슴을 찌르는듯한 느낌. 그 원인은 남잠의 얼굴이 그의 시야에 들어온 순간 고통의 원인을 확실해졌다.

그의 얼굴에 떠오른 절망이었다.

"망기야..." 남희신은 동생의 어께에 손을 얹고, 아무말도 내뱉지않은 채로 그들 앞에 놓여진 너덜너덜 한 시체만을 응시하는 강징에게 부정하듯이 고개를 살짝 내저었다.

만약 위영의 원래 몸이었다면,  큰 피해를 입었더라도 희박하지만 살아날 가망성이 희박하게나마 있었을지도 모른다. 허나 지금 그는 모현우의 몸으론 분명히 무리라는걸 알기에, 그들은 비슷한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한때 타오르던 고통의 불길은 이제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고, 그의 시야 가장자리를 검게 물들이는듯한 얼음장같은 무감각함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남기지않았다.

위영은 그게 싫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주는 온기는 자신을 안은 이의 단단한 포옹을 느끼지 못하며 사라져가고 있었고, 그가 갈망하는 온기는 그 자신의 심장 박동과 폐에서 빠져나온 낡고 얕은 숨소리로 대체되어가고 있었다.

그가 누워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몇 초가 지나가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위영은 사람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들어 도우려고 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들은 그를 구하고자 했다. 만약 지금 그가 기분이 더럽지만 않았더라면 그는 정신없고 공황에 빠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소음들을 듣고 크게 웃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눈은 뜨여있었지만 그를 맞이하는 건 오직 어둠뿐이었다.

몇 초라는 시간이 느리게, 그리고 서서히 지나갔다. 심지어 주변 소음들도 점점 갈수록 옅어지며 완전한 침묵으로 잠겨갔다.

그의 의식이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 위영은 손에서 느껴지는 희미한 압박과 함께 그의 손가락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레 쥐고선 그의 이름을 몇 번이고 반복해 부르며 옆에 머물러 달라 애원하는 약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그의 인생이 한순간에 농담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가 처음으로 죽었을 때, 다시 돌아와 그에게 두번째 기회를 얻고 그의 도려에게 돌아갔을 때. 그리고 지금, 그는 그 두번째 기회를 놓쳐버렸다.

마치 운명이 그를 갖고 노는것만 같았다. 이 무슨 희극이었나.

위영은 의식 가닥이 끊기기 전 마지막으로 떠올렸다. '만약 이것이 내게 주어진 운명의 끝이라면...'

'애초에 그를 만나지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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